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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최제영 大記者 필자는 경기도 안산시에 살고있다. 그런탓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 의외의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단순한 선거로 보지 않았다. 민주당은 참패했고 국민의힘은 대승했다. 언론 등에서는 민주당이 참패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보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개표가 끝난 뒤, 반성한다고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국민의 명령을 잘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반성을 하고 하루가 지난 뒤 일부에서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언론탓을 들고 나왔다.자기 반성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21대 총선 이후 1년간 '벌점'은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총선에서 압승한 뒤 '입법 독주'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회 상임위원장직 18개도 독식했다. 집권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한 건 1987년 이후 33년 만이라고 한다.'180석의 슈퍼 여당을 만들어 준 민심의 명령'이라고 착각했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3법 △임대차 3법 △공정경제 3법 등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부동산'이었다. 정부가 부동산 만큼은 자신 있다고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집 살 기회를 박탈 당한 2030세대는 분노했다.거기에다 LH 직원 땅 투기 의혹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김상조·박주민 전월세의 내로남불'은 깊은 상처를 남겼다.전월세 상한제를 골자로 임대차 3법 입법을 주도한 이들이 지난해 국회 법안 통과 직전 임대 계약을 다시 하면서 전월셋 값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실시됐다. 두 사람은 성추행으로 불명예 퇴진했다.문재인 정부를 뜨겁게 지지했던 2030세대들이 유유히 떠나갔다. 정체성을 부정하는 정책들도 쏟아냈다. 결국은 실패했다.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이 세금폭탄 불만으로 번지자 공시가격 인상률을 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것이 대표적이다.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카드도 꺼내 '세금 중과 대출 규제→투기 수요 억제→집값 하락'의 기조를 스스로 허물었다.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자의 내곡동 땅 셀프 특혜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지만 남은 건 '생태탕'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정책은 실종되고 생태탕만 남았다고 실소했다.대선과 지방선거가 1년 남짓 남았다. 국민들은 앞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예리한 눈으로 바라볼것이다.사람들은 국민의힘에 몰표를 던진것은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선택했다고 말한다. 국민들은 앞으로 '누가누가 잘하나' 를 꼼꼼히 살펴볼것이다.내년 선거는 지금부터 가동된거나 다름이 없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4-12 14:50

ㅣ신현승 칼럼ㅣ신현승 자유기고가최근 안산시가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려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냈다는 소식이 있었다. 참으로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본인들이나 해당 업체들에게는 다소의 불편함과 손해(?)가 있어 보일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확산과 큰 손실을 미리 차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감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 더구나, 여러 가지 백신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언제나 인간사가 그러하듯, 방심은 참담한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이 병마(病魔)는 참으로 무서운 녀석이어서, 그 사회 구성원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그들의 사회적 교류를 막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시라도 빨리 이 지구상에서 퇴출시켜야 하는 녀석이다. 그리고, 아직 백신 보급률이 그다지 높지 못한 상황에서 2차, 3차 확산 유행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런 상황에서 안산시가 행정의 그림자와 같은 외국인 노동자를 우선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다는 것은 좋은 행정명령의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외국인 차별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차별과 차이는 다르며, 상황에 따른 적절한 조치는 사회의 추진력에 꼭 있어야 하는 요소다. 더구나, 그저 그런 이슈가 아닌, 우리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이것을 외국인 차별 등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이 질병으로 인해 우리 사회와 전지구가 받은 피해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만큼의 천문학적 액수일 것이다. 수많은 항공사, 해운사, 관광업, 서비스업 등이 궤멸적 타격을 입었고, 그 여파로 인해 다른 경제적 타격도 그 어느 경제적 쇼크보다 크게 받은 상태다. 현재 이슈의 중심 자체가 경제 동향이 아니어서 미디어가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 않을 뿐,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정도의 업체들도 부지기수다. 그 뿐인가? 전쟁이 나도 돌아가던 교육마저도 근 1년간 마비된 상태였으며, 요식업계의 어려움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도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지금에와서 새삼이겠지만, 이 코로나 19라는 것이 중국에서 최초로 소식이 들려왔을 때 초기 대응을 잘했더라면 어땠을까? 단기간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입국금지령을 내렸다면 어느 정도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그 당시야 손해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사회에 바이러스가 만연한 상태는 아니지 않았을까? 그 이후에 K-방역이니 뭐니 해서,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동원했는데, 그 비용이나 손해를 생각하면, 그 쪽이 더 경미한 피해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게 봉쇄를 했더라도 일부는 우리 사회로 유입이 될 수 있었겠지만, 숫자가 적은만큼 초기에 추적 그리고 진압을 할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사건은 그야말로 전국민이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만든 그리고, 1년 넘게 인류를 둔화시키고 있는 대사건인데, 초기 대응은 그런 정도의 대응이 못되지 않았나 하는 말씀이다. 재앙은 불씨와 같아서 초기에는 그래도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지만, 그 불이 커지게 되면 정말 겉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인데, 우리 사회가 조금은 그런 모습이지 않았나 하는 말씀이다. 물론, 다른 강대국 눈치도 보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지만, 생존권에 관련된 일은 그 어떤 외교적 문제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다. 죽고 사는 문제에 무슨 외교적 관계에 대한 고려가 있을까?세상만사가 모두 유비무환이다.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안전과 생명에 관련된 일이라면, 그것은 조금 더 선견지명을 가지고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아무래도 위정자(爲政者)들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라고 그 투표지에도 도장을 찍은 것이니까.

칼럼 | 매일경기 | 2021-04-12 14:48

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김영희 단원작가회 회장은지는 담배 향의 보전과 방습을 위해 은박을 입힌 종이를 말한다. 은지를 긁어 그림을 그린 것을 은지화라 한다. 송곳이나 못 등으로 윤곽선을 그려낸 후, 그 위에 물감을 바르고 헝겊으로 닦는다. 이 과정을 통해 선이 주는 느낌이 특히 도드라지는 작품이 탄생한다.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이중섭의 독창적인 기법이다.6.25 전쟁으로 인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재료를 구하기도 어려웠던 시절, 이중섭은 군부대의 쓰레기장에서 양담배나 초콜릿을 포장하는 은박지를 찾아내곤 했다. 전통문화에서 관찰되는 상감 기법이나 은입사 기법을 응용하여, 은지에 무늬를 새기고 안료로 메꾸어 넣었다. 그렇게 하잘것없이 버려진 무생물에 예술적 감성으로 생기를 불어넣었다.<낙원의 가족>은 부식된 철판과 같은 느낌을 주는 표면을 배경으로 삼았다. 흐릿하게 누런 색감의 선은 은지가 담뱃갑 안에 접혀 있을 때 생겨난 것이다. 이중섭이 그어낸 선 자국들은 거칠면서도 유연한 동세로 밀도 있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답답하기보다는 경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보기 드문 표현 기법이 여러 모티브와 어울려 독특한 미장센을 만들어낸다. 가족을 중심으로 나무, 꽃, 새, 나비, 복숭아 등 그가 평소 즐겨 그렸던 소재들이 요소요소 배치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눈을 감고 있는데, 이를 통해 꿈결의 이상향에서 행복해하는 가족의 모습이 연출된다. 가족과 함께 평화로이 사는 것을 평생의 소망으로 삼았던 그의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다.이중섭은 이 그림을 1955년 개인전에 전시하였는데, 당시 주한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던 아서 맥타가트가 <낙원의 가족>, <복숭아밭에서 노는 아이들>, <신문을 보는 사람들>의 은지화 3점을 사들여 뉴욕 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이를 통해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던 뉴욕에서 이중섭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궁하면 통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마땅한 종이가 없어 은지를 화폭으로 선택했던 것이 그의 독창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재료의 특성을 잘 살린 은지화를 여럿 남겨, 일회적인 시도가 아닌 새로운 장르로서 발돋움하게 했다.<낙원의 가족>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여유롭고 담백하게 한다. 순수한 소망에서 뿜어지는 긍정적인 기운 때문일까? 그림이 지니는 특별한 힘을 잘 보여준다. 그의 그림과 상반되었던 그의 인생이 주는 울림이 먹먹했기에, 아련히 맴도는 그의 희망이 내게는 또 다른 희망으로 번져간다. 사뭇 가벼워지는 발걸음이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4-12 14:48

ㅣ한정규 칼럼ㅣ한정규 문학평론가조선 고종 때 무능한 왕실과 당파싸움을 하느라 일본 등 주변국으로부터 겪어야했던 민족의 서러움을 보다 못해 자신이 태어난 집터에서 자결한 민영환을 되돌아본다.정치인들의 무능을 지켜보며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를 100여 년 전에 견주어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1895년 고종 32년 10월 8일 명성황후가 일본 놈 폭도 손에 왕궁의 옥호루에서 살해 송림에서 불사라 졌다. 당시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해 있으면서 민영환을 러시아로 보내 조선에 차관을 제공하고 왕실 수비병을 파견 청나라와 일본을 견제 해 줄 것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일본의 잔인무도한 횡포는 계속됐다.결국 1905년 조선은 일본의 강압으로 을사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지켜 본 민영환은 동년 11월 30일 자결했다.그가 자결하면서 남긴 유서에 ‘아!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이에 이르렀으니 우리민족은 장차 생존경쟁에서 잔멸하리라, 대저 살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죽고 죽기를 기약하는 자는 살 수 있는 법인데 여러분은 왜 이것을 모르는가?·····중략·····우리 대한제국 2천만 동포형제에게 이별을 고한다.’라고 일본 놈에 의해 명성황후가 살해 된 이후 러시아에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했던 때의 수모에 대해 썼다.민영환은 명성황후의 조카로 권문세가에서 태어나 미국, 일본, 영국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1887년 유럽 6개국 특명전권공사를 지냈으며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대관식에 축하하러갔던 조선의 특명전권공사를 지낸 인물이다.그가 자결한 집터에 혈죽血竹이 솟아났다는 말과 혈죽이 전해지고 있어 그의 충절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료로서의, 국민으로서의, 가야할 길을 가르치고 있다.민영환은 명성황후의 조카란 특별관계가 있긴 했지만 그가 남긴 유서에서 보인 바와 같이 왕에 대한 충성과 백성에 대한 애족은 남달랐다.시대적 정치 환경이 많이 변했다고는 해도 민영환과 같은 용기 있는 정치인이 많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 중에는 국가를 위해, 민족을 위해, 몸을 내 던질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아 안타깝다.21세기로 접어 든 요즘 역사의 수레바퀴가 19세기 말로 되돌아 간 것 같아 안타깝다.국내정치는 마치 16세기 말 선조로부터 파생된 외척 중심 파벌 싸움을 시작으로 이어진 당파싸움에 빠져 백성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일본과 청나라가 시도 때도 없이 조선 땅에 나타나 노략질을 하다 19세기말 왕실까지 침입 왕비를 살해하는 지경에 이르자 러시아에 지원 요청을 했듯이 지금 중국의 국력이 급신장하면서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이 패권싸움 양상으로 한반도를 놓고 중국은 한국과 협력분위기로 선회하는가 하면 일본은 위안부와 독도문제 등 과거사를 두고 왜곡 우리나라를 극도로 자극하고 북한은 핵무기개발과 미사일 개발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우리의 우방이자 국방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또한 일본이 한국과 독도와 위안부문제로 다툼을 일으키고 있는데도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 가운데 일본은 군국주의 강경파들이 앞장 혐한을 부추기고 그에 동조한 일부 시민들은 우리 동포에 대해 조선인을 죽이자는 등 폭거에 가까운 행위를 끝이지 않고 있다.그런 동북아 정세를 볼 때 130여 년 전과 100여 년 전의 조선과 민영환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다. 또 끝이 보이지 않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행태 또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여야 정쟁도 좋지만 이런 때 일수록 협력과 협동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4-12 14:47

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최제영 大記者 일반적으로 '특례시'라는 행정용어는 아직까지 어색하다. 뭔가 특별할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을 뿐이다.특례시는 일반 市와 별도로 구분하기 위해 적용하는 행정 명칭으로 기존 광역시와 달리 인구가 많은 기초지자체에 부여되는 명칭이다.2018년 지방 자치법에는 특례시를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광역시급 도시로 선정했지만, 개정안은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로 기준을 완화했다.현재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 경남 창원 등 4개 도시가 100만명 이상 대도시로 특례시 지위를 얻었다. 특례시의 혜택도 만만치 않다.도시 규모에 맞게 늘어난 재정으로 시민 삶의 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시민 세금 부담없이 재정 수입 증가로, 도로, 교통, 문화, 체육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할 수도 있다.시민의 복지 혜택 확대, 학교교육 환경 개선,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시설과 도서관 확충이 가능하다.뿐만 아니라 인구수에 맞는 행정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민원을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인허가에 대한 기간도 단축 할 수 있다.지역경제 활성화 기업 지원 및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청년·노년층의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수 있다.특례시라는 브랜드로 경쟁력이 올라가고 대규모 사업, 세계 대회 등 국책 사업 유치가 가능하다.안산시가 '상호문화 특례시' 승격 추진에 발벗고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아직 모른다.특례시 추진 배경으로 100여개 국가 외국인 주민 8만2000여 명이 거주하는 국제도시 안산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상적인 상생문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안산시는 지금 65만명 내외의 인구가 살고 있다. 100만명 기준에 미달하지만 최근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198조 '실질적인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군·구는 추가로 특례를 둘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면서 특례시 승격을 통해 △자율형 국제학교 설립 △세계시민 주거단지 조성 △상호문화연구원 설립 △전담 행정기구 확대 및 권한 강화 △상호문화연구원 설립 추진도 밝혔다.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상호문화 도시를 실증하고, 상호문화 행정 기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산시의 계획대로 된다면 나쁠 것은 없다.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한때 75만명을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에 비교하면 지금의 인구는 매우 초라하다. 100만명이 넘어 특례시가 된 자치단체들이 부럽기만 하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4-05 15:54

운상 최 춘식춘래 불사 춘!春來 不辭 春이라.올 듯 말듯 봄바람이, 모처럼 아련하게 피어오른 개나리 진달래꽃마저 화들짝 걷어가 서러운 절기, 저 먼 땅으로 부터 대민한국에 참으로 복된 소식이 날아왔다. 미나리의 여배우주연상, 윤여정님의 수상 뉴스다.득달같이 안산 중앙동의, 메가 박스에 올라가, 진지하게 감상했다.어랍 쇼? 흑백영화 비슷한 영상에서, 생각을 촉성하며 펼쳐지는 90분짜리 현대의 영화판이라니? 차츰차츰 머리가 맑아지며, 영상에 빠져들었다.세 가지 이미지가, 점점 선명하게 다가선다.첫째는, 아메리칸드림을 구현코자하는, 남주인공의 고결하고도 순수한 집념!그는 헛된 망상에 머물지 않고, 그저 광활한 대지를 개간하여 생산의 꿈에 도전하면서, 누차 실패의 쓴맛을 견디면서 마침내 소출의 기쁨을 누린다.둘째는, 기독교 본질을 진지하게 깨우쳐주는, 데이빗 목사의 십자가 사랑, 노천교회의 고난과 열정의 모습! 주일마다, 자기십자가를 등에 지고 행군한다.오늘날의 현대교회들은, 각각 자기 십자가는 아랑곳없이 그저 축복, 복이다. 그리하여 십자가 고난 없는, 기복종교로 타락했다는 현실이 아니던가?셋째는, 딸과 사위 그리고 정들지 못한 손자의 애정으로, 구박을 받아가면서도 고국에서 챙겨간 선물보따리 속에, 미나리를 심어 기르며 마침내, 어디에서도 끈질기게 벋어가는 생명력의 아름답고 위대함을 일깨우며, 한국인의 나아가 세계인의 가슴에 식물생명의 존재를,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는, 정이삭 감독 작품이요, 코리언들이다. 정이삭 젊은 감독님께 거듭 감사하며, 배우고 치하하는 윤여정님께, 더욱 축배를! 코리언 파이팅! 미나리 화이 팅!유튜브에 실린 어메리칸 골던 더버 기자와, 배우 윤여정 여사님의 인터뷰를 두 번 들었다. 넘넘 자연스럽고도 실감이 나는 인터뷰였다.더욱 놀라운 것은, 칠십 중반 노배우님의 유창한 영어실력이요, 수상 후보의 소식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하였다는 겸양하신 품격이었다.작금의 대민한국인의 실상은, 도대체 어찌된 셈인가?세계 토픽 감으로, 뉴욕 타임즈에 기사화 되었다는, 코리아의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와, 제2의 도시 부산시장 보궐 선거의 실상이라니? 입이 부끄러워 차마 들추기가 민망스럽다. 2건이 다 성폭행 미투 라니, 자살이니 타살이라니? 그러고도 그 잘난 법도 개정해가며 당당? 하게, 뻔뻔한 후보를 내세워 빚돈을 뿌려가며 매표하는, 이 짓거리들이 칠십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을 대체, 어찌해야 옳다는 말인가? 이것이 과연 문화문명의 나라 세계 10위 권, 대한민국이란 말인가? 거짓과 사기꾼들이 오히려 큰 소리치고 각종 이권의 주인공들로 대대손손을 누리겠다는, 3-4년간의 실상을 외면하고 개탄만 할 터인가? 근자에 더욱 국민뉴스를 시청하기도 기가 막히고 탄식과 울분이 솟구치는 아! 대민한국의 현상이여!.........저 북녘 동포들의 배고픈 절망과, 오로지 핵폭탄의 공갈 협박에, 그저 삶은 소대가리처럼 덜덜거리는 참상이여! 이것이 나라다운 나라라고?온 국민들이여! 미나리의 당당한 생명력을, 눈뜨고 감상하자.일컬어 정치 지도자들이여! 정이삭 감독을 배우자! 윤여정님 앞에 무릎을 꿇자. 개척 정신의 실천자 남배우와, 그 아내와 아들에게 고개를 숙여보자.역시 예술은 위대하다. 문학과 영상은 영원한 상징이요, 인생각성제인 것을 새삼 배우고 가르치자. 인문학의 기본이란, 바로 이런 도리가 아니리요!그래도 우리 안산, 성호문학과 심훈님의 상록수 발상지, 이조의 명품 단원의 터전에서 거의 유일하게 안산 타임즈를 통하여, 인문학의 절대성을 강조하며, 수시로 강의를 베풀고 읽고 쓰기를 강화하는 글을 쓰면서, 온고 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 가슴을 두드리며 아우성치고 싶다.하지만 가슴 저리게도, 안산 문협 지부의,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작금의 현실이란 아름다운 봄여름, 가을꽃을 피우려는 성장 통이 아니랴? 눈 열고 가슴 저미며, 더 더욱 읽고 배워서 가르치며, 국가의 동량들을 가다듬으라 하신 성호 다산스승님, 그의 절창 가락, 목민심서란 실로 참담한 역사절기에 18년간의 전라도 강진 땅, 귀양살이의 결실이 아니었던가?한 송이 국화꽃이, 그 어찌 저절로 피었으리요?

칼럼 | 매일경기 | 2021-04-05 15:53

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서영숙 안산환경미술협회 회장 추상미술의 창조자인 바실리 칸딘스키( Vasily Vasilyevich Kandinsky 1866-1944) 화가이자 미술이론가, 교육자로 활발한 활동을 한 자타공인 지식인이었다.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피아노 첼로 미술 등 교육을 받으며 음악과 예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크림반도 등을 여행하기도 했다.모스크바 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한 후 교수로 임명되어 강의하기도 하였으나, 1895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인상파 전에서 모네<건초더미>에 큰 감명을 받고 화가가 되기로 한다.칸딘스키는 처음엔 모네의 그림을 보고 이해를 못 하다가 제목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고 훗날 그는 그 사실을 몹시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회고한다.어느 날 황혼 무렵, 작업실로 돌아온 칸딘스키는 깜짝 놀란다. 불타는 듯 신비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그림이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 보고는 곧 실망한다. 말을 그린 그림이 우연히 옆으로 넘어져 있었다. 이를 알고부터는 감동이 사라졌다. 그림을 아무리 옆으로 눕혀놓아도 처음 보았던 아름다운 빛은 두 번 다시 보이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구체적인 대상은 그림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오히려 방해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를 계기로 눈에 보인 것을 그리는 구상회 화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추상의 세계로 발전하게 된다.추상주의에 심취해 있던 칸딘스키는 1910년 최초의 추상적 수채화 <무제>를 발표한 후 <즉흥> <인상> <구성> 등의 시리즈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특히 <구성Ⅷ>은 구성 시리즈 작품 중 하나로 칸딘스키 예술세계의 중심을 차지하는 주요한 작품이다.서로 연관성 있는 형태들이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율동감을 느끼게 하며 마치 한편의 교향곡을 들려주는 것 같다. 여러 색깔의 동그라미는 타악기 소리를 나타내는 파장 같아 보이고 크고 작은 악기들이 내는 음을 가늘고 날카로운 직선, 혹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해 음의 특성을 말해주고 있다.칸딘스키의 그림은 눈으로 보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위로 솟아오르는 선은 빠르고 경쾌한 리듬을, 부드럽고 완만한 선은 느리고 조용한 리듬을 느끼게 하며 색채 중 색조는 음색, 색상은 가락, 채도는 음의 크기를 연상시킨다.”라고 칸딘스키는 말했다.사람들은 대개 추삼작품을 알아볼 수 없는 미술이라 한다. 자칫하면 화가 혼자만의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이를 잘 정리해 대중이 잘 공감하도록 할 필요도 있다.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더니, 꽃이 눈처럼 흩날린다.마음으로 느끼며 공감하고 나만의 봄을 한편의 작품으로 만들어 보자.

칼럼 | 매일경기 | 2021-04-05 15:52

류순희 전 안산여성 문학회 회장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한 나라의 중심에 서있는 젊은이들의 목표와 이상(理想)은 달라진다. 혼돈의 시대에는 온전한 자유민주주의를 꿈꾸고, 풍요롭고 자유로운 시대에는 낭만과 사랑을 꿈꾼다. 사회 경제가 좋아지고 교통수단의 급속한 발달로 글로벌 시대가 되었다. 한때는, 우리나라의 경제적 지위가 선진국에 달하고 여러 방면에서 세계적 지위도 높아져 이 작은 나라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기도 했었다. 이에 우리의 젊은이들도 내가 태어난 곳은 좁다고 소리치며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전 세계로 나갔다.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고 돌아와 여러 곳에서 자신의 능력과 열정으로 나라의 발전에 한몫을 해냈던 시절이 있었다.지금의 젊은이들의 생각은 어떤가. 얼마 전 ‘파이어족/ 40대에 은퇴한다.’라는 말이 나왔다.파이어족은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는데,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은퇴 연령이 50〜60대인 기성세대와 달리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 조기 퇴사를 목표로 하며, 20대부터 최소의 소비를 하면서 수입의 70〜80% 이상을 저축하는 젊은이들이다. 생활비 절약을 위해 주택 규모와 외식을 줄이며, 오래된 차를 타며 여행도 거의 하지 않는다. 부자가 되려는 게 아니라 좀 더 젊은 시절에 은퇴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요즘 우리나라에도 파이어족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직장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며 자부심을 가지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빨리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저축보다는 주식에 투자하거나 요즘 다시 떠오르는 가상화폐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인생은 도박이다, 한 방이다.’ 이런 심정으로, 합법적인 투자이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한 투자를 하는 것 또한 그들의 선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경제적 불확실성과 높은 청년실업률,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아졌지만, 불행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찾은 최대한의 융통성 있는 삶의 방식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우리나라 경제 중흥기에는 힘들어도 열심히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밤낮없이 일을 해온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젊은이들은 열심히 일하려 해도 일할 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이고 청년실업자들이 늘어났다. 현시대의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을 사회, 경제적 상황으로 말해주는 신조어들이 많다. 이십 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을 시작으로 연애 ․ 결혼 ․ 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 거기에 취업 ․ 주택 구입을 더해서 ‘5포 세대’, 거기에 인간관계 ․ 희망까지 포기하는 ‘7포 세대’, 7포 세대를 지나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N포 세대’, 거기에 새로운 패턴의 삶 ‘파이어족’……. 이 속에 서있는 젊은이들이 가진 무기력증을 어떻게 논해야 할까.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지금의 기성세대가 이런 젊은이들의 삶의 목표와 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우리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고 어려웠어도 열심히 살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너무 허약하다며 꼰대 소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니들 삶은 니들이 알아서 해라 하며 그저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누가 이들의 현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한 나라의 기둥이 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나라, 더불어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만들어가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나라…….힘 빠진 젊은이들이 용기백배하여 다시 일어서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과연 어떤 말이 이들에게 조금의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을까.필자 또한 무기력한 기성세대인지라, 지금 처한 젊은이의 삶에 어떤 지표도, 이성적 설득도, 약이 되는 말 한마디를 건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혼자 조용히 읊조려 본다.“젊은이여! 자신을 믿어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살다 보면 꿈꾸던 일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그곳에서 피어나는 삶의 실마리가 보이고, 어느덧 꿈꾸던 행복의 공간에 서 있게 될 것이다.”막연한 이 말이 허공을 떠다니지 않을까? 아니면 한 번이라도 따라 읊조리며 조그마한 힘을 내게 될 것인가.파이어족을 꿈꾸는 젊은이여, 그래도 힘내서 나아가자.

칼럼 | 매일경기 | 2021-04-05 15:51

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최제영 大記者 안산도시공사 사장으로 근무했던 양근서 사장이 자리를 떠난 지도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때문에 본인은 아쉬움이 남았을 거로 짐작이 된다. 양근서 전 사장의 중도 하차에 대한 옳고 그름의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표현하면 그런 부분은 독자 여러분 판단에 맡기고 싶다. 현재는 안산도시공사 사장 자리가 비어있다. 그래서 사장을 공모 중에 있다. 안산도시공사 노동조합이 최근 보내온 보도 자료가 눈에 띈다. 제목은 '안산도시공사 사장, 자질과 덕목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노조는 LH 투기의혹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태로 공기업에 대한 비판이 팽배하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안산도시공사 직원 1명이 수사의뢰 되는 등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 시선도 곱지 않다고 털어놨다. 만약 비위행위가 발각될 경우 심각한 위기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안산도시공사는 3기 신도시 장상·신길2지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일정부분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때문에 일정부분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신임 사장은 깨끗한 전문 경영인이어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조직 안정과 새로운 비전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모든 문제가 불통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노조는 또 새로운 사장의 6가지에 대한 금지 사항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직위를 이용한 사리사욕을 금지 △인사보복으로 인한 공포경영 금지 △직원분열과 이간질 금지 △독단과 오만함 금지 △비리 등 사회적 도덕적 흠결 금지 △정치적 야망 금지 등을 들었다. 이어서 6가지에 대한 덕목도 추가했다. △시민 최우선 △사장실 개방 △대화와 협상 △소신직원 가까이 △사소한 잘못 포용 △지연·학연 차별하지 말라는 당부였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하남도시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최수만 씨의 부동산 투자 이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2020년 3월 기준 아파트 포함 주택 4채와 상가 2개, 땅 3곳 등을 본인 명의로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배우자 등 가족의 명의로는 상가 1개와 땅 2곳을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남시는 최 내정자의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소명 및 증명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지금 공직자의 부정한 부동산 문제를 소환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 임명될 안산도시공사 사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예리할 수밖에 없다. 진정으로 존경받을 만한 새 리더는 탄생되는 것인가. 나도 모르게 긴장되는 순간이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3-29 15:04

ㅣ신현승 칼럼ㅣ신현승 자유기고가 여기저기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만발하고, 봄비는 계절의 바뀜을 하루 종일 노래한다. 지구의 인류라는 종이 지구의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는 별개로 태양과 별의 운행에 따라 오고 가는 계절의 흐름은 변함이 없다. 흩날리는 꽃잎과 그 근원이 무엇일지도 모르는 봄 내음, 봄 기운은 이 땅을 디디고 서 있는 만물들에게 설레임과 희망을 어김없이 주고 있다.이 땅 안산에도 그런 소식은 마찬가지여서, 여기저기서 좋은 봄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상록구 이동관내 8개 유관단체는 25일, 26일 이틀에 걸쳐 이동 석삼말 어린이공원, 행정복지센터 및 관내 도로변 화단에 팬지, 비올라, 데이지, 마가렛 등 봄꽃 3000여 포기를 식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런 것이 봄 소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살벌하면서도 어두웠던 작년과 지금까지의 역병 소식을 날려버릴 수 있는 것은 이런 작은 일들에서 시작된다고 하겠다. 비록, 작은 행사들이지만,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아니겠는가?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다. 현상은 그대로인데, 그 모든 것은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른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세상은 아름다울 수도 있고, 처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마인드 컨트롤이 쉬운 것은 아니기에, 우리처럼 평범한 소시민들은 저런 작은 뉴스들에 그 마음의 파동을 맡기는 면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작은 소식들이 우리의 심리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말이다.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안산은 풍광이 좋은 도시다. 나쁘게 생각하거나 폄하를 하자면 그 역시 또 끝도 없겠지만, 그것 역시 일체유심조 아니겠는가? 나쁜 것만 보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분명 그렇게 인식되게 된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돌아보면, 안산은 녹색 도시이며,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시골에 준하는 풍경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대부도라는 큰 섬까지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관광의 강자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도시다. 공업단지가 제법 유명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은 분명 있겠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4차 산업 시대에 발맞추어 개선을 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안산시가 꿈꾸는 첨단산업단지 +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서울시 또는 경기도에서 바다를 보기에 가까운 지역이라는 것도 큰 메리트다. 한 때 동해안의 정동진이 일출맞이로 유명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그러하기는 하겠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냥 해가 뜨는 것은 똑같다. 다만, 그 사람들의 마음 심리가 다를 뿐. 즉, 모든 관광사업은 사람들의 마음에 따르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어떤 대단한 것을 가져다놓아서 압도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 어떤 의미부여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면, 그것이 관광의 시발점이라는 말씀이다. 예전처럼 파급력이 있는 매체는 흔치 않지만, 서해바다와 일몰을 소재로 한 명소가 제대로 탄생한다면, 사람들이 줄줄이 방문하는 것은 별 일 아니라는 말씀이다. 큰 과제는 오직 사람들의 그 마음을 어떻게 잡아 끄느냐일 뿐인 것이다.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산은 서해바다를 포함한 훌륭한 자연환경과 시화호, 첨단산업단지, 우수한 녹지비율을 갖춘 가까운 도시다. 거기에 단원 김홍도의 고향이기도 해서, 문화적인 소재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즉,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것들을 의미를 갖는 것들로 만들어 줄 것인가 하는 일이 바로 관광 촉진 진흥 사업인 것이다. 안산시가 그러한 것에 관심이 있다면,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야기’만큼 사람들 마음을 두드리는 것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그저 봄이다. 그 봄이 어떻게 느껴지는 지는 당신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3-29 15:03

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김영희 단원작가회 회장 예로부터 금강산에는 사찰이 대단히 많았다고 한다. 특히 내금강 만폭동 어귀에 있는 표훈사는 금강산의 4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며, 그중 유일하게 건재하다.<표훈사>는 조선 영·정조 시대의 화가인 최북의 작품으로, 표훈사와 그 주변의 산세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가까운 산과 먼 산이 거의 같은 선상에서 묘사되었음에도, 먼 산의 아득한 거리감이 두드러져 금강산의 광활한 넓이를 실감하게 한다.그림 왼쪽 아래에 미점으로 처리된 토산의 모습과, 수직으로 뾰족하게 처리한 먼 바위산의 형상은 진경산수화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산봉우리와 나무 같은 자연경관은 세밀한 필체로 표현한 것에 비해, 표훈사의 건물과 다리 등의 인공물은 비교적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금강산 계곡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는 특히나 활달한 동세가 돋보여, 그 소리가 청량한 푸른빛으로 들려오는 듯한 공감각적 심상을 선사한다.이러한 수작을 남긴 최북은 파격적인 일화도 여럿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중 금강산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 금강산을 유람하던 중 경치의 아름다움과 술에 취하여, ‘천하 명인 최북은 응당 천하 명산에서 죽어야 한다.’라며 고함을 지르고 구룡연에 몸을 던졌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구조하여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이뿐 아니라, 화가로서도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남겼다. 당시의 고관대작이 최북에게 그림을 그리라며 무례하고 강압적으로 협박한 일이 있었다. 그러자 최북은 ‘남이 나를 손대기 전에 내가 나를 손대야겠다.’라며 스스로 눈을 찔러버리는 과격한 방식으로 저항했다. 결국 그는 애꾸가 되고 말았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회화사에서 가장 광기 어린 화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최북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전하는 이야기 역시 존재한다. 그는 1784년 통신사의 개인 수행원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때 최북이 그린 산수화 한 장을 받아든 일본 승려는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렇게 일본에서도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최북의 그림은, 일본인들이 조선에 직접 방문하여 구매하는 명품이 되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화가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그러나 큰 명성을 얻었다 해도 언제나처럼 소탈한 멋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호를 ‘호생관’이라 지었는데 이는 ‘붓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남들의 시선에 쉬이 얽매이지 않는 호방한 성정을 드러내는 예로 볼 수 있다. 그의 또 다른 칭호로는 ‘최산수’와 ‘최메추라기’가 있었는데, 산수와 메추라기를 너무도 잘 그렸기에 붙여진 호칭이라 한다.광기로 보였을 정도로 자유로이 뻗어나가던 생각. 굴하지 않는 기상과 드높은 자존감. 창작에 목마른 예술가라면, 나아가 자유의지의 끝없는 실현을 꿈꾸는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최북을 떠올리며 영감을 받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얽매임이 없었던 그의 영혼처럼, 오늘만큼은 내키는 대로 살아보리라.

칼럼 | 매일경기 | 2021-03-29 15:02

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최제영 大記者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서민들은 분노하고 청년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 희망이 없다는 말도 한다.LH 직원들은 나무를 심은 뒤, 거액의 보상을 노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땅을 판 농민들은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돈과 권력 두개를 쥐면 불행하다. 한가지로 만족해야 한다.법정 스님은 "모든걸 비워야만 행복하다"고 했다. "욕망 자체가 불행의 씨앗"이라고도 했다. 안산시도 결국 터졌다.투기 행위가 의심되는 공무원 4명과 안산도시공사 직원 1명 등 5명을 수사의뢰 했다고 한다. 개인정보 동의서를 내지 않은 7명도 마찬가지다.신도시 담당부서 공무원과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합동조사에 시 전 직원이 참여했고, 공무원 2517명과 안산도시공사 직원 319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낸 결과물이다.이번에 정부합동조사 동의서를 낸 2510명과 안산도시공사 직원 318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안산도시공사 직원 1명은 군 복무로 동의서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정부조사와는 별개로 장상·신길2지구에 대한 공직자 토지거래를 조사중이다. 이달 말쯤에는 결과가 나온다. 안산시는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시는 공직자의 투기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정 조치해 부동산 투기 근절의 단초로 삼겠다고 한다. 당연하고 지당한 말이다. 앞으로 어떤 뉴스가 우리를 놀라게 할지 모른다.장상지구와 신길 2지구가 주로 대상이다. 누군가 사전에 정보를 알고 농지 등을 매입해 놓았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지금 숨을 죽이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모 국회의원 보좌관 부인이 2019년 4월 장상동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실관계가 조사중이어서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해당 보좌관은 3월9일 면직됐다.그는 건강 문제로 그만 둔 것이지 토지 매입과 관련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장상지구 조성계획을 담은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그의 부인은 "야적장 용도로 땅을 구입했을 뿐 사전에 개발 정보를 취득했거나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그래서 '다음은 누구냐 '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모두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떳떳한 사람은 발을 뻗고 잔다. 다음날 뉴스가 불안한 이유이기도 하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3-22 15:14

ㅣ신현승 칼럼ㅣ신현승 자유기고가날씨가 한층 봄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의 봄이야 예전에는 아름다웠을지 몰라도 1990년대부터는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미세먼지와 황사로 그 명성이 좀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과 나뭇가지의 눈들을 보노라면 그 나름대로의 작은 봄을 느낄 수 있는 여지는 그래도 남아있는 것 같아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다.아직 코로나 19 정국이기는 하지만, 백신 보급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가벼운 드라이브 정도는 즐겨볼만한 날씨가 곧 다가올 것이다. 안산은 전국 시도에서도 손에 꼽는 녹색도시다. 예전에 필자도 안산에 이사오기 전까지만 해도, 안산은 공업단지가 있어서 오염이 심하다느니, 빨간 비가 내린다느니 하는 여러 가지 헛소문들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공단 부근은 여전히 좋지 않는 냄새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록구쪽으로 넘어오면 그런 이야기는 마치 남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그것도 어쩌보면 나름의 ‘녹지화’에 성공한 덕분인데, 안산이 녹지비율을 유지하면서 얻는 메리트는 이 외에도 많다. 그 메리트들 중에서도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스카이라인이다.안산 외곽을 드라이브해보면, 그 도시의 전경이 꽤 예쁜데, 밤의 야경도 괜찮지만, 이맘 때 낮에 도시 외곽을 다니면 하늘과 녹색 땅의 어울림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나들이 다니는 맛은 어느 곳을 목적 삼아 가는 것도 좋지만, 역시 그 과정인 드라이브, 그리고 그 드라이브 중의 풍경이 백미(白眉) 아니겠는가?그런데, 언제인가부터 그 스카이라인에 자꾸 고층 아파트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지난 번에 다른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안산의 가장 큰 문제라면 바로 인구감소인데, 자세한 정책까지는 알 수 없지만, 아파트를 신축함으로써 인구 유입을 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도시가 인구 감소로 인해서 고사(枯死)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겠지만, 그린벨트와 녹지를 해치면서까지 아파트를 짓고 있다면 그것은 조금 생각해 봐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LH 공사 투기 문제같은 부동산 이야기는 아니다. 필자는 그런 것은 잘 알지도 못하고,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시민으로써 도시외곽에서도 하늘을 가리는 것들이 자꾸만 생기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는 이야기다.당장 안산갈대습지공원만 가 보아도, 10년전에는 훤하게 먼 하늘이 다 보였었지만, 지금은 경기 테크노파크 건너, 화성 새솔동 쪽으로 이어지는 하늘은 고층 아파트들이 푸른 하늘을 막고 있다. 그것이 애초부터 아파트 부지로써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모르게 서운한 기분인 것이다. 습지 공원에 핀 해당화를 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마주보고 자연을 느끼고는 했었는데, 어느 새인가 아파트를 바라보게 되었으니...세상은 변한다. 도시도 그대로의 모양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특히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개발과 건축에 열을 올리는 나라기 때문에, 돈이 되는 건축 사업의 속도는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다. 그러한 산업화와 건축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여유 있는 공간도 필요하지 않은가 해서 해보는 이야기다.여러 부작용들이 알려져 있지만, 백신은 결국 언젠가 모두 보급될 것이고, 언제나처럼 인간은 질병을 이겨낼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곧 공항이 자유롭게 열릴 것이고, 밖으로 돌아다닐 일도 늘어날 것이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멋진 봄 풍경과 상쾌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멋진 봄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이 예전에는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조금 쉽지 않는 꿈이 되어 버렸다. 그 꿈이 다시금 쉬운 일상이 되길 기원해 본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3-22 15:13

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서영숙 안산환경미술협회 회장요즘 사람들에게 사과하면 무엇이 떠오르느냐고 질문을 하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아이폰의 애플 사과라고 그러나 프랑스 상징주의 거장 드니(Maurice Denis, 1870~1943)의 말에 의하면 역사상 유명한 사과가 셋 있는데, 첫째는 이브의 사과요, 둘째는 뉴턴의 사과요, 셋째는 세잔의 사과란다.이브의 사과로부터 기독교가 시작되었으며, 뉴턴의 사과로부터 근대과학이 시작되었고, 세잔의 사과로부터 현대미술이 꽃을 피웠다. 세 사과가 각각 자연에서 종교로, 종교에서 과학으로, 과학에서 인간 감성으로의 전환을 이끈 것이다.20세기 전반 회화의 거장 마티스와 피카소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세잔(Paul Cezanne, 1839~1906)은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떠나며 "나는 사과 한 알로 파리를 정복할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래서 그를 '사과의 화가'라고 부르기도 한다.세잔은 미술의 본질은 형태에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형태의 본질은 단순히 구형, 원통형, 원뿔형 세 가지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형태는 보는 사람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동일한 사과도 위에서 볼 때와 아래서 볼 때, 옆에서 볼 때 모양이 각기 달라 보인다. ‘사과와 오렌지’(1895~1900)는 사과와 오렌지가 놓여 있는 정물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정물화와 다르다. 무엇보다 각 소재의 위치와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다. 왼쪽의 사과 접시는 오렌지가 담긴 접시와 다르게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마치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다. 사과가 금방이라고 굴러떨어질 듯하다.원근법의 원리를 지키는 전통적인 조형 원칙에 따르면, 모든 작품은 하나의 시점으로 그려야 하는데, 세잔은 다중 시점을 사용했다. 왜 그랬을까? 각 소재가 지닌 형태적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그래서 오른쪽 위의 접시는 원근법적 시점을 포기해 고의로 형태를 왜곡시켰다. 가장 그릇다운 그릇을 표현하기 위해,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으로 그린 것이다. 세잔은 이렇게 시점을 옮겨가며 본 것들을 한 화면에 편집했다. 그 결과 원근법에는 어긋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과 더불어 화면이 꽉 찬 느낌을 준다.세잔은 명암법에 이은 원근법의 파괴로 서양미술의 토대가 되는 기준을 깨버렸다. 비난과 냉대가 쏟아졌지만 젊은 화가들은 환호했다. 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세잔 이후, 미술은 외부 세계를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림 내부의 조형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나는 중학교 1학년부터 유화를 시작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거의 매일 열심히도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꼭 친구가 있어야 하는 놀이가 아니고 혼자 열심히 하다 보면 하나하나 작품이 쌓여 간다. 그 시절 유독 많이 따라 그렸던 세잔의 그림들 지금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나만의 세잔 그리고 사과언제든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당신의 그림은 무엇인가?

칼럼 | 매일경기 | 2021-03-22 15:13

ㅣ시인의 세상ㅣ류순희 전안산여성 문학회 회장일 년이 좀 넘은 시간이 인간의 삶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많은 질병들이 인류를 거쳐 갔지만 지금 우리가 맞이한 질병은 참으로 황당하고 이상한 질병이다. 이 질병은 인간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며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고 속수무책의 시간으로 만든다. 거리 두기, 집합 금지로 인해 대면이 어려워지고 삶의 여유조차 즐길 수 없게 되었고, 서로의 이동이 단절되어 문명의 이기(利器) 조차 발이 묶었다.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 숨 쉬어야 할 것들이 호흡곤란에 빠졌다. 이제 백신이라는 대응책이 세상이 나오긴 했지만, 바뀐 삶의 패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오늘은 그것들 중에 가장 많은 오류를 범하는 비대면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이 시대는 소통의 길이 많다. 버튼 하나로 바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톡이라는 것이 있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손쉬운 매체들을 잘못 이용하여 생겨나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일어난다.대화에 있어 거름망 없이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 전화를 하거나 곧바로 글로 남기는 일이 많아졌다. 어떤 이는 계속 자신의 주장만을 옳다고 내 세우고, 어떤 이는 그저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격분을 하며 날을 세운다.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휘말려 자신의 속내를 훤히 내 보이며 폭발하는 일이 생긴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만들고, 결국은 감정의 맞대응으로 대화의 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복잡한 상황이 연출된다. 대화의 단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많은 사람에게 정신적 손해와 아까운 시간을 빼앗기도 한다.자신만의 생각의 벽에 갇혀 거르지 않은 폭탄성 발언이 쏟아내는 것. 이런 때는 본의 아니게 그 사람의 인격까지 의심하게 된다. 온라인에 날아다니는 수많은 언어들이 가지는 가벼움과 무책임성…….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갑자기 자유를 잃고 갇혀버린 시간이 길어져 만들어진 사회성의 부재라고 이해해야 할까?최근 들어 이런저런 단체 대화방에서 소통의 부재로 언어폭탄이 터지는 곳이 자주 보인다. 그것은, 글로 표현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에 반하는 일이다.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일은 녹녹치 않다.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면 언어의 선택과 보이는 표정도 계산하면서 서로 조심하게 된다. 그러나 온라인 속 대화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 희석되어 생겨나는 소통의 오류가 점점 인간관계까지 무너뜨리고 있다.펜의 힘은 강하다. 그래서 “펜이 칼보다 강하다”라는 명언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다. 펜의 중요성과 사명감은 이제, 글을 쓰는 작가나 언론인만의 몫이 아니다. 모든 이들이 글을 쓰고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자신의 의견을 글로 남기거나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한 번 내뱉은 말과 세상에 내 보낸 글에서 선택한 언어는 자신의 인성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이다. 인간이기에 가끔은 오류를 범하기는 하지만, 바른 언어의 선택이 필요하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대화의 기법은 별다르지 않다. 온라인 소통의 자리에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올리는 데 있어 오류를 범하지 말자. 여과된 언어 사용으로 상대를 배려하며, 정중하고 품격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가는데 애써야 하지 않을까?

칼럼 | 매일경기 | 2021-03-22 15:11

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최제영 大記者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방역당국이나 국민들의 불안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자포자기 일보 직전이다. 정부는 하루에 한번씩 코로나19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있다. 뉴스의 머릿기사도 코로나19로 시작한다.그런데 안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AZ백신 100회분 '보관온도 이탈' 회수 조치가 벌어졌다. 전국의 뉴스 도마에 올랐다.안산시는 즉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안산에 대한 이미지는 먹칠이 되고 난 뒤였다.AZ백신 보관 냉장고가 가동 오류로 사고가 발생했다. 요양병원에서 보관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냉장고 이상으로 보관온도를 초과한게 원인이었다.경기도는 이 같은 신고가 접수돼 해당 백신을 모두 수거했다. 백신은 1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10바이알(병)이라고 한다.사건의 발단은 “요양병원이 3월1일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며 안산시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비롯됐다.보건소는 질병관리청에 즉각 보고하고 3월 3일 해당 백신을 수거했다. AZ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하되 개봉시에는 30도 이내에서 6시간, 미개봉한 채 냉장 시에는 48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회수한 백신은 질병관리청 백신유통관리팀이 판단해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울산의 한 요양병원과 전북의 민간병원에서도 AZ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 이상으로 보건당국이 백신을 회수하는 사례가 신고된 바 있다.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 질책했다. 백신 한 방울도 간절한 상황에서 부실하게 관리한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정 총리는 3월10일 경기, 전북, 울산 등지의 요양병원에서 냉장고 고장 등 관리 부실로 백신 수백 회 분량을 폐기한 사례를 언급하며 질타했다.그러면서 모의훈련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점검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안산시는 즉각 해명 자료를 냈다.보관 냉장고 이상으로 회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회분이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품질에 이상 없다는 것이다.질병관리청도 회수한 백신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은 '하필이면 또 안산이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라면서도 말이다.지금은 모두가 긴장의 연속이다. 그리고 민감한 시기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시민을 놀라게 할 일이 더이상 없기를 소망한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3-15 15:33

ㅣ신현승 칼럼ㅣ신현승 자유기고가 이제 차가운 기운이 물러가고, 따뜻한 계절이 왔다. 아직 그 날 그 날의 날씨에 따라서 오름과 내림의 차이가 크지만, 그래도 봄이 밀려오고 있음은 우리 몸과 마음이 이미 느끼고 있음이다. 코로나 19의 악령이 아직까지도 사회 곳곳에서 불안감을 주고는 있지만, 백신의 보금과 함께 그것 역시 빠르게 회복되어 갈 전망이다. 기후로도 사회적으로도 초봄 그 자체인 상황이다.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코로나 19의 뉴스가 조금 줄어들자마자 다른 갈등들의 뉴스들이 신문을 뒤덮고 있다. LH 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맞물려 각종 정치권 이슈들이 코로나 19가 빠져나가는 지면을 가득 채운다. 안산 장상지구는 이상이 없을까. 어느 하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는 없다시피 하다. 이것은 마치 그 동안 두꺼운 그 무엇인가에 의해 덮여있던 것들이 벗겨져 나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원래 인간사라는 것이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기도 하기 때문에 특이한 현상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 갈등과 반복의 반만큼이라도 좋으니, 조금은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것은 과한 욕심일까?여러 독자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필자는 삼국지라는 소설을 꽤 많이 읽었다. 지금은 영화, 게임 등에서 많이도 다루고 있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저 집에 있던 세로쓰기로 되어 있던 옛날 삼국지를 탐독하며 꿈을 키우곤 했었다. 물론, 동화 버전이나 가로쓰기 버전도 읽어 보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성장하면 나도 유비나 조조처럼 천하를 놓고 싸우는 영웅이 될 줄 알았는데, 커보니 그냥 백성1이 되어버려서 조금 서운하기는 하지만 삼국지연의를 읽으며 느꼈던 즐거움들은 지금도 여전하다.삼국지야는 그야말로 인간사의 갈등과 반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의 뿌리에 나관중이라는 사람이 살을 붙이면서 다소의 현실성은 잃어버린 측면이 있지만, 갈등과 전쟁에 대한 묘사는 오히려 배가된 면도 있다고 하겠다. 삼국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제갈량, 유비, 조조, 장비, 조운, 관우 등의 캐릭터들일텐데, 이들은 각기 그 캐릭터와 분야는 다르지만 사람들에게 어떤 대리만족 감정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면에서는 같은 공통점을 가진다고 하겠다. 가만히 면면을 따져보면 각기 지모 또는 용맹에서 뛰어난 캐릭터들인데, 삼국지를 읽는 사람들은 이들의 활약에 따라 울고 웃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그런 면모가 없는 캐릭터가 한 명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인공 ‘유비’일 것이다. 유비는 제갈량이나 조조만큼 똑똑하거나 책모가 뛰어나지도 못하며, 관우 장비나 조운처럼 용맹한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비의 모습은 두루뭉술하게 웃으며 허허대고 있는 장면뿐이다. 그런데도 유비는 주인공이고, 인기가 많다. 본디 캐릭터라는 것이 다른 인물들과의 차별성에서 그 제 1의 개성이 시작되는 것인데, 이 캐릭터는 그런 특이한 부분이 꽤 많이 깎여나가 있는 셈이다. 또, 재미있는 것은 삼국지를 읽는 독자뿐만 아니라, 그 역사와 소설 안에 있는 수많은 백성들과 명사들마저 유비를 많이 따른다는 점이다.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떤 매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인기가 많았을까?필자는 그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본다. 판도라의 상자 맨 밑바닥에 있었다는 희망. 그 당시 중국 백성들과 후대의 삼국지 독자들은 유비를 통해서 어떤 희망을 보았던 것이다. 지금은 비록 좋지 않지만 곧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그 희망의 아이콘이 바로 유비였던 것 같다. 조조의 추격대를 피해 달아나는 유비를 따르겠다는 군중들, 그들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희망 그 외에는 그 무엇도 없다. 유비 사후(死後) 그 유지를 받들어 북벌을 감행했던 제갈량도 그 유비의 희망을 따르는 한 사람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역사와 소설 속에서 그러하듯, 우리 현실 사회에도 이러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유비같은 인물이 어디 없을까? 국민들을 편가르기 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사탕발림으로 호도하는 그러한 것 말고, 진짜 희망을 주는 지도자. 그런 뉴스. 계절만이 아닌, 그런 희망의 봄이 그립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3-15 15:30

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최제영 大記者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사건사고를 취재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었다. 사회부에서만 근무한 탓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형사 사건 뿐만 아니라 민사사건 역시 마찬가지였다.대표적인 것이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의 손해 배상이 그러했다. 강호순은 지금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당시 피해자들은 강호순의 재산에 대한 손해 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작지만 그의 재산 일부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안산에는 원래 법원이 존재하지 않았다.그런 정도로 안산이라는 도시는 작게 출발했다. 민 형사 재판은 수원지방법원에서 이뤄졌다. 계획도시가 형성되면서 인구가 하나둘씩 늘어났다. 그러면서 법원이 생겼다.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그리고 수원지방 검찰청 안산지청이 개원 또는 개청된 것이다. 2002년 9월1일이었다. 재판 관할 구역은 안산시·시흥시·광명시 등 3개 시다.수원지방법원 산하 평택·안양·여주 등지의 법원 검찰 중에 가장 사건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 명에 이르는 변호사와 법무사가 법원 앞에 성업 중에 있다.변호사와 법무사들은 사건이 없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예전과 달리 불구속 사건이 보편화 되고 있는 탓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재판하면 망한다'라는 말을 해왔다.'웬만하면 재판정에 나가는 일은 삼가야 한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 모두 맞는 말이다. 법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소송을 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조직화되고 자본주의의가 극대화 되면서 경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지능 범죄에 애꿎은 서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법은 억울한 사람에게 언덕이 되어 주기도 한다. 잘못하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법관(판사)은 구체적인 소송 사건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어떤 법관은 인간이 인간을 판단한다는 자체가 고뇌스럽다는 말도 하고 있다.형사 재판정에 나오는 피고인들의 얼굴을 볼 때가 있다. 그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고개를 떨구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피고인이 있는가 하면 자기 변명에 온 힘을 다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인면수심에 가까운 피고인들도 있다.뻔한 증거가 제시되는데도 불구하고 발뺌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 헌법과 법률에 정한 법관에 의해 재판을 받는다.민사 재판에서는 피고와 원고가 공방을 벌이는 모습도 보게 된다. 안산에는 민 형사 사건이 유독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고참급 법원장이나 지청장이 발령 나고 대부분 승진하는 케이스를 밟는다고 한다.사회 지도층의 재판도 종종 있다. 그들의 재판은 여느 사건과 다르게 세간의 관심도가 높다.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는 뜻일 것이다. 누구나 법정에 서는 일은 원치 않을 것이다.무정부주의(無政府主義), 자유방임주의(自由放任主義), 마르크스주의, 성선설(性善說) 등은 법이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사회 정의를 위해서 법의 존재는 필연적이다.법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꿔 보기도 한다. 말 그대로 꿈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내일도 민 형사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보다 절반이라도 줄일 수만 있다는 얼마나 좋을까.

칼럼 | 매일경기 | 2021-03-08 14:44

ㅣ시인의 세상ㅣ운상 최춘식 해가 바뀐지 한참 후에 있었던 일이다. 신실하신 인문학 교수님으로 부터 뜻밖의 전문을 받았다. 안산 타임스에 품격있는 글을 보내주시면 어떻겠냐 라는 점잖은 부탁이었다.주간 신문에 칼럼의 단문 글이라면, 그저 가벼운 시사문제나 인생실록의 글 재미가 아니겠는가? 나는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의 진하고도 날카로운 세태의 평론을 들은 적이 있다. 강의를 몇 번인가 듣고 느낀 점이 많았다. 그래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안산은 산업과 문화 예술의 도시다. 이조 실학사상의 원조이신 성호문학의 산실이며, 단원 김홍도의 예술문화관, 심훈-상록수의 신실한 터전이며,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서울예술대학의 모태인 셈이다. 이런 안산시에서 거의 사십년에 걸쳐 물과 밥을 먹고 살아온 주제에, 과연 무엇을 남겼다 할 터인가?근자에 나의 일상이란, 불민한 가운데서도, 2020년도 8월경,장편소설 상하 권, -오리지널 얼 럴럴 상사뒤야! 상재한 후, 스스로 생애 마지막 열정을 쏟아서 창작 장편소설, -새 하늘과 새 터전의 레퀴엠, 1=2권을 퇴고 후, 7번째의 추고에 몰두하여 있는 몰아의 지경이 아닌가?하지만 더불어 글을 써보자는데, 그 무슨 핑계란 가당키나 한 노릇이던가?전에 한국문단의 중진이신 작가님의 글을 읽다가, 연필로 쓰고 지우기에 감동을 먹은 적이 있고, 글줄이 막힐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강산을 달려가며 작품을 구상하고, 그저 논다고도 했던 글, -라면을 끓이면서=라는 글들!!새삼스레 몇 편의 신문칼럼이며, 안산시민들의 문화의식을 더듬거리다가 어이없이 글방아를 찧고, 머뭇거리는 자신의 궁상이 민망스럽기도 하다.마땅히 수월수월 읽히는 글, 맛깔스러운 시사 글이면서도 무언가 더불어 생각과 인성을 천착하는 단문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도 했으렷다. 긴 호흡의 장편보다는 중단편에 문학적 진수가 빛을 보인다는 근간의 풍조며, 으레 기가 질리는 안톤 체홉이나, 바다와 노인 유의 명문들을 새삼 들먹이랴? 말이란 하기 쉽고, 글이란 썼다 지우기가 더욱 어렵다라지만, 근간의 사회전반의 말과 글들의 어처구니없는 난잡 상을, 돌이켜본다면 명색이 작가요, 문화인이라 자처하는 내 모습이 과연 어떠하던가?어디다 삼가 말이라고, 글이랍시고, 늘어놓을 터인가? 진작부터 이렇듯 붓방아질을 하지 못한 게 변명 아닌, 푸념이 되어 버린다. 전통의 인절미 쑥떡 찰떡의 방아질이 아니었다면, 조선시대의 살맛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그래, 붓방아질을 열심히 해보자! 이마에 비지땀을 손등으로 무질러 가면서라도, 이것이 곧 둔재의 달변이라. 하고나자 몇 편의 글귀가 다투어 나서는 듯싶다. 문화 문명이란, 생각과 말을 글로서 밝혀나가는 인간의 거룩한 삶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세상이 어둡고 칙칙한 까닭이, 도대체 무엇이랴? 하여 제발 입을 막고, 코로나 숨 쉬고 살아가면서, 생각들을 깊이 나누라는 일갈이, 재 작금 전 지구촌에 내리시는, 창조주의 뜻이라고도 각성하는 것을!멀리 갈 것도 없다. 인정을 주고받는 세시 절기가 풍성하지 아니한가?하지만 서로 만나기를 삼가라. 5인 이상은, 밥도 먹지 말라. 거리두기를 실천하라. 심지어 종교적인 예배 모임마저 감시를 받고 있는 현상을, 외면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 잘난 문화문명을 자랑하고, 콧대가 높은 국가들일수록 오히려 허겁지겁 망신살이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인 것을 듣고 보며 한숨인 것을 대체 어이하랴.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지구촌의 대세가 되고 말리라. 19세기의 유럽 지구에서 창궐하던 페스트로 무려, 2천만의 생명을 잃었었다. -알베르 까뮈의 대작, -페스트=의 실상이나, 몇 년 전의 메르스 파동이며, 인류는 역병의 창궐과 치열하게 싸워가면서, 의학과 문학과 인간사회는, 진보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드디어 코로나 백신의 낭보도 차츰 다가오고 있지 아니한가? 참고 견디면서 각각 사명 따라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문화문명이, 21세기에 한층 빛을 밝히리라. 문득-붓방아질이라!-붓방아 짓찧을 적, 검붉은 세상 잡사그 뉘라 자탄 하리, 짓찧고 찧다보면!맛살 난 찰쑥개떡, 입맛 돋워 살 맛 나리!

칼럼 | 매일경기 | 2021-03-08 14:43

ㅣ신현승 칼럼ㅣ신현승 자유기고가 흔히 쓰는 말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한국에서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장 가까운 나라는 일본이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의 약진과 대한민국과의 교역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일본 무역 비중이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여전히 우리나라에 가장 큰 문화적 이슈를 생산해내는 나라는 역시 일본이다.그렇지만, 그 의미는 좋은 쪽으로만 있지 않으며, 한국인들이 기본적으로 반일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그대로다. 그것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부터 개화기와 구한말을 거쳐 일제 강점기까지의 역사가 그런 흐름이었기에 국민들의 그런 감정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그러나, 역대 대한민국 정부들이 이 반일 감정을 너무 지나치게 이용한 느낌 역시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내부의 이슈를 바깥쪽으로 돌려서 ‘공공의 적’을 만들어 그것을 이용하는 전략이었는데, 그것은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역대 모든 정부들에서 통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그것은 교육에서마저 역사 그대로라기보다는 감정적인 역사 의식을 주입한 감이 없지 않다. 역사라는 것은 그 민족이나 국가의 입장에 따른 해석에 따라 차이가 나게 마련이지만, 그것이 아예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전같은 시대에는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나 질이 떨어져, 그 진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예전처럼 그냥 일본은 나쁜 놈이 아닌 것이다.물론, 일제강점기를 찬양하거나 친일파를 정당화하려는 생각은 아니다. 한국의 독립 운동가들은 위대한 분들이었으며, 그들의 노력은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로 이어져왔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막연한 반일감정과 그 감정에만 의존하는 역사해석,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외교적 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이번 문재인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일본과 그다지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 중국, 북한과 가까우면서 일본은 적으로 돌리려고 하는 액션이 상당히 강했다고 본다. 예전 으면 일본이 그것을 그저 무시하는 선에서 끝났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한국은 일본이 예전처럼 무시할 만큼 작은 나라도 아니며, 인터넷 여론은 너무나 빠르다. 그로인해 일본이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 등을 걸었던 것도 오래된 일은 아니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이슈가 다 물밑으로 들어갔으나, 이 사태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금 떠오를 문제인 것이다.최근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자세가 변했다고 한다. 경제적 파국 사태나 다름없는 작금의 사태와 외교적 고립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사실 처음부터 한미일 동맹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너무 쉽게 적대관계로 돌리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역사와 외교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는 법이다. 실리와 중도 사이에서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외교인데, 단지 과거의 원한만을 강조하며, 현재의 실리를 버린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좋지 못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지금에서라도 일본과 사이가 좋아진다면 좋은 것이 아닌가 할지 모르지만, 먼저 주먹을 든 사람은 사과도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고개를 한 번 숙여줘야 하는 일이기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말이다. 역사 인식에 있어서 일본에게 점령당한 역사가 너무나 부끄럽고 분한 일일테지만, 그것은 조선왕조의 무능함에도 큰 원인이 있다. 망한 것은 조선왕조지 우리 국민이 아니다. 우리 국민은 현재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일본 못지 않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현재도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어느새 일본과 어깨를 견줄 수준까지 오르고 있었는데, 이것을 어리석은 감정적 외교로 망쳐서는 안된다고 본다.미울 수도 있다. 지난 과거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그 이웃과 무엇인가 잘 해나갈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과감히 손을 잡고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3.1운동의 진정한 의의는 반일이 아니다. 우리 나라 만세인 것이다.

칼럼 | 매일경기 | 2021-03-08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