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안산도시공사 벼랑 끝까지 가나 유례없는 감사 논쟁,어쩌다 이지경까지
안산시·안산도시공사 벼랑 끝까지 가나 유례없는 감사 논쟁,어쩌다 이지경까지
  • 최제영 기자
  • 승인 2020.10.12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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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추석을 얘기할 때 단골 속담이 있다.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 는 말이다. 매일 매일이 한가윗날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뜻일 것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반갑지 않은 뉴스가 등장하고 있다.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 얘기다.

안산도시공사가 안산시의 감사와 관련해 부당함을 쏟아내는 모양새를 띄고 있는데,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안산도시공사가 임명권자 위치에 있는 안산시를 상대로 저항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안산도시공사는 안산시 감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우리나라 감사의 최고 기관인 감사원에 감사 행태를 조사해 달라며 진정서를 냈다.

아직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 중 어느 기관 말이 맞는지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 감사원에 진정서를 낸 이상 감사원은 안산도시공사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진위부터 따질 것으로 보여 진다.

필자가 이번 사태를 보는 근본적인 본질은 윤화섭 안산시장과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간의 긴장관계가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경기도의원을 같이 역임했고 지난 선거에서는 시장 당선에 한 몸이 돼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갈등설이 나왔다. 이번 감사와 별개라 치더라도 주변에서는 이를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정치를 일컬어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라는 말을 한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표현도 하고 있다. 정치가 생물처럼 움직인다는 뜻이다.

정치적 상황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정치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양 기관이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볼 때 이번 같은 태도는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권력은 십 년을 못가고 붉게 활짝 핀 꽃도 열흘을 넘지 못한다는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도 되새겨야 한다. 지혜는 사람만이 필요한 게 아니고 행정기관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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